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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영화(줄거리, 등장인물, 후기)

by mj0130 2025. 5. 11.

클로젯 영화 포스터 사진

2020년 개봉한 영화 ‘클로젯’은 공포 장르의 틀 안에서 가족의 상처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클로젯의 줄거리 요약, 주요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실제 감상 후기를 바탕으로 이 영화가 가진 의미와 매력을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영화 ‘클로젯’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하정우 분)이 어린 딸 이나(허율 분)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외딴 시골집으로 이사하며 시작됩니다. 상원은 외적으로는 냉정하고 차분한 아버지처럼 보이지만, 아내를 잃은 충격과 딸과의 단절로 인해 내면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반면 딸 이나는 어머니의 부재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새로운 집에서도 점점 말수가 줄고 벽장 앞에 자주 머무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입니다. 상원은 그런 딸의 변화에 무관심했고, 결국 이나는 어느 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집 안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경찰의 수사로도 단서는 나오지 않고, 주변에서는 단순 가출로 치부하며 점점 관심을 끊습니다. 딸의 실종에 죄책감을 느낀 상원은 점차 망가져가던 중, 정체불명의 퇴마사 경훈(김남길 분)이 찾아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경훈은 이 집과 벽장에 오래전부터 알 수 없는 원혼들이 존재해 왔으며, 딸의 실종 또한 그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상원은 처음엔 그를 믿지 않지만, 집 안 곳곳에서 벌어지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과 과거 실종된 아이들의 기록들을 통해 점차 진실에 다가갑니다. 벽장은 단순한 가구가 아닌, 고통받던 아이들의 영혼이 갇혀 있던 공간이자, 상처받은 관계의 메타포로 기능합니다. 영화는 딸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적인 여정과 함께,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존재들에 대한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하며 단순한 공포를 넘어선 감동을 전합니다.

등장인물

‘클로젯’은 단순한 귀신 영화가 아닌, 인물 간의 내면적 갈등과 상처를 통해 감정을 끌어내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작품입니다. 특히 주요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 변화가 영화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깊은 서사와 상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인공 상원(하정우 분)은 외형적으로는 성공한 건축가이지만, 아내를 잃은 이후 감정을 닫은 채 딸과 소통을 단절한 아버지입니다. 겉으로는 냉정하고 무관심해 보이지만, 딸을 되찾기 위해 점점 감정적으로 무너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고뇌가 드러납니다. 상원의 감정선은 영화 전반에 걸쳐 가장 큰 폭으로 변화하며, 후반부에는 진정한 부성애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 주인공 경훈(김남길 분)은 겉모습은 가볍고 장난스러워 보이는 자칭 퇴마사이지만, 실종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신념 강한 인물입니다. 과거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으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외골수적인 성격이지만, 정의롭고 따뜻한 면모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영적 해결사’ 그 이상이며, 상원의 심리적 변화와 사건 해결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나(허율 분)는 아버지와의 정서적 단절 속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을 겪는 소녀로, 어머니의 죽음 이후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이나는 벽장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집단적 무의식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기능하며, 이야기의 감정 중심축을 담당합니다. 이외에도 벽장 속에 존재하는 아이들, 잊힌 부모들, 사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존재들은 모두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후기

영화 ‘클로젯’을 감상한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한 공포 연출을 넘어 인간 내면의 상처와 가족의 재결합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다뤘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전형적인 귀신 영화처럼 시작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드러나는 이야기의 깊이는 관객에게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특히 공포 장르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설정들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상원은 실종된 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단순한 ‘구출자’가 아닌, 과거 자신의 무관심과 외면을 반성하는 인물로 변화합니다. 이는 많은 부모들이 바쁜 삶 속에서 간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김남길이 연기한 경훈 역시 그저 퇴마나 해결을 위한 캐릭터가 아니라, 상처 입은 아이들을 위한 행동가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영화 후반부의 클라이맥스는 단순히 귀신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잊힌 존재들과의 대면, 그리고 그들을 이해하고 품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자아냅니다. 공포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이 복합적인 구성은 장르적 한계를 넘어선 시도로 평가됩니다. 실제 관객 반응에서도 “생각보다 울컥했다”, “공포보다 감정선이 깊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후기가 다수 존재합니다. 영화는 긴장감 있는 연출 속에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공포영화를 꺼리는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작품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실종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판타지적 설정에 녹여낸 점도 돋보이며, 오랜만에 한국 공포영화의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